13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S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169만 명을 기록했다. SKT 가입자 순증 규모는 같은 기간 전체 순증 가입자의 약 73%에 이른다. 신규가입자 4명 중 3명꼴로 SKT를 선택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서도 SKT의 순증 규모가 늘어난 것은 결합상품 효과로 해석된다.
지난 2008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한 SKT는 SK브로드밴드의 망을 도매로 임대한 뒤 SKT 명의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후 자사 휴대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요금을 할인해주는 콘셉트의 'TB끼리 온가족무료' 같은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SKT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해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강점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SKT의 점유율 상승과 반비례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 경쟁사가 아닌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가 SKT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SKT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이용,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대하면서 망을 빌린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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