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부문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CJ E&M이 올해를 글로벌 기업 변모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의 공동 제작 및 기획·투자, 포맷 수출 사업들을 추진하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CJ E&M은 13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CJ E&M은 최근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며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정도의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해외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CJ E&M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획하고 투자한 '이별계약'은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봉 이후 5주 동안 약 2억 위안(약 370억 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방송에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중국판으로 선보여 시청률 1%를 넘었다.
CJ E&M은 올해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 제작, 공동 기획, 투자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화부문은 미국에서 현지 제작사와의 공동제작을 통해 세 개의 작품을 영어로 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선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평안도', '권법', '러브앤란제리' 등 3편의 영화를 잇달아 기획 중이다. 베트남에서도 최초의 공동 기획 작품인 '호이가 결정할게'를 선보인다.
방송 부문은 프로그램 포맷 수출과 해외 방송사와의 공동제작을 통한 프로덕션 사업에 나선다.
우선 tvN ‘꽃보다 할배’가 중국버전으로 제작된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실버세대 연기자들과 젊은 짐꾼 이서진의 배낭여행 이야기를 담은 '꽃할배'는 현재 중국의 유력 위성 방송사와 포맷 판매 협의 중에 있다.
tvN 드라마 '나인'은 미국에 포맷이 판매돼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에서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M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 한류 확산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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