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반으로 내려갔고 엔·달러 환율도 103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한국 증시의 혼란을 초래했던 주원인은 급격한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 상실 우려였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변화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에 보다 큰 부담을 줬던 변수는 10월 말 큰 폭으로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 즉 엔화 약세 현상이었다"며 "엔화는 연초까지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의 안정에 힘입어 하드웨어, 자동차 등의 업종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같은 기간 일본과 경합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업종의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며 "10월 말부터 지난 주말까지 가장 큰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업종은 하드웨어, 자동차, 에너지, 화학 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경우 환율 변수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던 업종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