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선물세트도 감성과 디자인을 담으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은 설 선물세트에 유명작가와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기존의 식상한 선물세트 디자인에서 탈피,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시도했다.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네덜란드 반고흐 뮤지엄과 업계 최초로 상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케라시스 반고흐 콜렉션’을 출시했고, 세기의 여배우 마릴린먼로의 빛나는 순간과 섹시한 매력을 그대로 담은 ‘케라시스 마릴린먼로 콜렉션’을 선보인 것.
이에 따른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라는 것. 애경은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전까지 사전예약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8% 성장해 사전예약 판매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인터넷전용 선물세트의 인기로 오픈마켓과 온라인전용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경은 사전예약 판매와 온라인 판매 호조 원인으로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꼽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불황여파로 소비자들이 실속을 제품구매의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추가할인 혜택이 있는 사전예약 판매와 가격경쟁력이 있는 온라인전용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것.
여기에 지난 추석선물세트 구입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을 중심으로 재구매가 이루어진 것이 판매 상승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경은 이번 주부터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만큼 사전예약 판매의 추세를 본 판매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애경 관계자는 “동일한 조건의 사전예약 판매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실속과 품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선물세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기업간 진검승부의 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 기업의 선물세트가 같은 조건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기업 선호도에 따라 구매실적으로 나타나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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