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퇴근 후 PC가 자동으로 꺼지는‘PC 오프(PC-OFF)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본사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점포에서 ‘PC 오프(PC-OFF)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PC 오프 시스템은 퇴근 시간 30분 후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방식으로 본사의 경우 오후 7시, 각 점포는 오후 8시 30분에 꺼지며 다음날 오전 6시에 켜진다. 현재 현대백화점에 근무 중인 2000여 명의 개인 PC가 대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PC 오프 시스템은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니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근무 여건 조성의 일환으로 정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평소 ‘나부터 바꾸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 자리에서 "직원들이 더욱 힘내서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가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을 해나가는 노력을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조만간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에도 PC 오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1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방학시즌 임직원 자녀들과 함께 스키장, 농촌 등의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패밀리 아카데미’, 임신 12주이내 36주 이상 여직원 대상 ‘유급 2시간 단축근무 제도’, 배우자 출산시 최대 30일까지 유급 휴가를 부여하는 ‘아빠의 달’ 휴가 제도 등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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