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입차 대공습…올해는 '작은 차'로 젊은층 노린다

입력 2014-01-14 13:26   수정 2014-01-14 14:26

아우디 A3·벤츠 CLA 연초 투입···BMW, 2시리즈 투입시켜 '맞불' 예고



수입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독일차 메이커들이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한국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수입차 구매자 가운데 30대 젊은 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부담을 줄인 소형차급이 신규 수요 창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수입차 구매자는 전체 40%를 차지하는 등 3년 전 20%대에 비해 급속히 늘고 있다. 젊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도 2011년 42.2%, 2012년 49.4%, 2013년 53.5%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실제로 젊은 층에서 독일 브랜드의 디젤 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차 시장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디젤 차량은 지난해 10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이제는 젊은 층 구매력을 끌 수 있는 '작은 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1위에 오른 BMW코리아는 오는 3월께 3시리즈보다 작은 2시리즈 라인업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2시리즈 등 신차 투입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세를 올린다는 목표다.

2시리즈는 1시리즈와 3시리즈 중간급 모델로 소비자 가격은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2시리즈를 내세워 소형차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골프, 티구안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모델을 늘리면서 지난해 4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폭스바겐코리아의 행보도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스바겐은 BMW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기록한 '연간 3만대' 숫자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골프의 '가지치기 모델(고성능 GTI·GTD 등)'을 내놓고 20~30대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폭스바겐에 밀려 수입차 3위로 내려앉은 메르세데스-벤츠도 연초부터 신차 공세에 나섰다. 4기통 1.8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더 뉴 CLA 200 CDI'는 기본형 가격을 4630만원으로 책정했다. 벤츠 엠블럼을 단 4도어 쿠페 모델의 가격이 4000만원대로 낮아진 것이 꽤 파격적이다.

그동안 40~50대 중장년층이 선호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보수적인 브랜드로 평가받은 벤츠는 지난해부터 신형 B클래스, C클래스 교체를 통해 '젊은 벤츠(Young Benz)'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LA 클래스도 선보인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 CLA 클래스에 이어 하반기 GLA 클래스가 나오면 벤츠의 소형차 라인업이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만대 판매를 돌파한 아우디코리아도 젊은 층 잡기에 적극적이다. 이달부터 3000만원대 소형 세단 A3를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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