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절개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법 각광

입력 2014-01-14 19:54   수정 2014-01-14 20:27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기 마련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치료법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했고, 질병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어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질환들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내부에 위치한 연골이라는 신체조직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마모되어 점차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관절 간 마찰이 발생해 통증이 유발되는 관절질환이다. 과거에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물리치료와 주사요법과 같은 보존적인 요법을 사용해 증상이 진행되는 정도를 늦추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꾸준한 발전에 힘입어 인공관절수술이라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신체적 현상으로 이해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하는 사이 관절 간에는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하고 이를 원인으로 관절 내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 내부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송준엽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빠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쉽게 호전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어 “질환 자체가 관절과 연골에 손상이 발생해 발병하는 것이므로, 손상된 두 신체조직을 교체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인공관절수술이라는 치료법으로 가능한데, 이는 인체에 무해하고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특수 인공관절을 본래의 관절과 연골이 있던 위치에 대체 삽입해주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퇴행성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통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잡아줄 수 있는 치료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공관절수술이라는 요법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의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인체의 절개를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신체적인 부담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취부분에서도 부담스러운 전신마취를 피하고 국소마취를 통해 간단하게 진행된다. 때문에 합병증이 있는 환자라 할지라도 부담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 하나 환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치료 후의 기나긴 회복과정인데,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은 시술 후 조금의 재활기간을 거치기만 하면 가벼운 보행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기간이 단축됐다는 얘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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