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K900 북미 출격…'세단의 품격' 제대로 보여준다

입력 2014-01-14 21:34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K900·GT4 스팅어로 美 진격"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美법인장 "제네시스 美서 2만5000대 판매"



[ 최진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4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지역 고급차 시장을 정조준한 신형 제네시스와 K900(국내명 K9)를 동시에 선보였다.

수요가 살아난 북미 시장에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세단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려 다른 차종의 ‘제값 받기’를 돕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북미 시장 판매전략을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새로 짰다. 신차 판매증가율이 지난해(7.5%)의 절반 수준인 3%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제네시스, 미서 독일차와 본격 경쟁

이날 현대차 부스는 언론설명회 30분 전부터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2008년 선보인 1세대 제네시스가 미국 럭셔리카 시장에서 자리를 잡자 2세대 모델 출시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또 데이브 주코브스키 신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이 공식 데뷔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를 소개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가 브랜드 파워에선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에 밀리지만 성능과 디자인 등에선 조금도 뒤질 게 없다”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만큼 독일차를 타던 사람들이 현대차로 갈아타도록 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의 신형 제네시스 판매목표를 올해 2만5000대, 내년 3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미 시장 판매가 시장 평균 성장률에 못미친 데 대해 공급 부족과 ‘제값받기’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저로 인한 일본차의 인센티브 강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한 4.7%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점유율 5%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900, 기아차 고급 브랜드화의 시작

기아차도 이날 콘셉트카 ‘GT4 스팅어’와 함께 대형 세단 K900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하고 럭셔리 세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K900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비록 K900는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는 차종은 아니지만 고급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 열리는 슈퍼볼 1쿼터와 4쿼터에 K900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미국에서 5000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 판매에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노조의 특근거부 문제 등으로 인해 인기 차종인 K3(미국명 포르테)의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며 “올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만큼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상황 및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