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전날 지분 72.5%를 갖고 있는 종속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공시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합병이 궁극적으로 현대건설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건설 연결 대상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배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합 법인의 현대건설 지분율이 50% 이하"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현대모비스 등의 통합 법인 실질 지배력 인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합병에 이어 현대건설과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법인 간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불리한 합병 조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통합법인의 실적개선이 당분간 현대건설(별도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합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까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시각은 보수적으로 유지함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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