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엔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가입자와 월평균인당매출액(ARPU)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014년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월 평균적으로 1만~2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월 가격이 인상됐지만 가입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모바일기기 증가 및 LTE 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음원 플랫폼 가입자가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엔의 올해 ARPU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음원 징수 규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13년에 이어 14년에도 음원의 명목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가입자의 가격 인상은 13년 하반기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로엔과 같은 플랫폼 업체는 14년 초에 명목 가격이 인상됐어도 13년과 마찬가지로 14년 중반 이후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뮤직 등의 새로운 플랫폼 등장과 KT뮤직의 프로모션 강화에 따라 분기별로 ARPU가 변동될 수 있지만 연도별 ARPU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쟁 심화에 따라 로엔의 가입자가 증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SKT와의 연계 프로모션, 다양한 요금제, 가격인하 외의 가입자 스킨십 프로모션(멜론 뮤직 어워드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로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입자가 14% 늘었고 ARPU가 5700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나고, 음반 음원 유통으로 B2B 매출액이 증가해 콘텐츠 매출액이 4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늘었지만 매출 호조에 따라 7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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