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미국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과 이머징 국가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내수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재 글로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1배, 미국은 15.5배다. 반면 이머징의 경우 10.5배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은 8.7배에 불과하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고 시간이 필요
하다는 점은 있다"면서도 "이머징 등 한국의 펀더멘탈 성장은 여전히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머징 국가 내에서의 내수부양 기조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보다 밸류에이션 격차가 더 커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