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화장품 업계 男心 잡기 '분주'

입력 2014-01-15 14:19  

연초부터 그루밍(grooming)족을 잡기 위한 화장품업계의 움직임이 발 빠르다. 최근 자신을 가꾸는데 투자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장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회사들은 남성용 아이크림 등 기능적으로 보다 세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고, 남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무협만화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세이도 맨은 지난 14일 아이크림 '시세이도 맨 토털 리바이탈라이저 아이(SHISEIO MEN Total Revitalizer Eye)'를 내놨다. 이 브랜드에서 남성용 아이크림으로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시세이도 관계자는 "기존에 눈가 피로 완화를 위한 '아이수더'란 제품이 있었지만 신제품은 눈가 노화방지에 초점을 맞춰 처음으로 내놓는 남성용 아이크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클렌징 기기 클라리소닉은 광고 모델로 유연석과 보라의 투톱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끈 배우 유연석을 통해 남성 고객에게도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군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홈플러스 남성존 매장 전용인 남성화장품 '보닌 스위츠(VONIN SWITZE)' 5종을 내놨다.

남성을 겨냥한 마케팅 기법도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이니스프리는 남성용 신제품 '포레스트 포맨 울트라 올인원 크림'의 홍보에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무협 장르의 만화를 이용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 중인 무협 웹툰 '무장'의 김철현 작가와 협업해 웹툰 '포내수투 숲의 협객' 3편을 제작한 것이다. 메마른 세상을 수분으로 구하는 영웅에 대한 만화에 울트라 올인원 크림의 효능을 담아냈다.

김윤혜 이니스프리 마케팅팀장은 "수분 케어가 익숙하지 않은 남성 고객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남성들이 즐겨보는 무협 장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연인 혹은 가족에게 남성화장품을 선물하는 수요를 겨냥한 한정판도 출시됐다. 라네즈옴므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라네즈옴므 액티브워터 크림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을 다음달까지 두 달간 한정 판매한다. 연인 혹은 가족에게 선물하는 'Kiss on His Cheek'이란 메시지와 함께 키스마크를 모티브로 한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화장품업계에선 그루밍족 대두와 함께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가 매년 두자릿 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남성용 기초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21% 수준인 4억9540만달러(약 5600억원)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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