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아이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물가격 강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D램익스체인지에서 1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3% 하락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4.6% 급락했다"며 그러나 "중국 춘절을 전후한 가격조정은 이미 시장에서 실적추정 속에 예견된 사항이며 제한적인 공급증가율 속에 장기수급균형 상태를 예측하는 펀더멘탈상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대형 IT 기업들중 유일하게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D램 가격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을 이용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데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D램익스체인지에서 월 2회 가격공시를 하지만 최근 SK하이닉스는 분기 단위로 고객사들과 가격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가격은 아직 고객사와 협상중인데, 우시공장 정상가동과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 4분기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업계 웨이퍼 생산능력 감소가 크기 때문에, 2014년 D램 공급증가율은 20%초중반 수준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며 "반면 작년에 급감하던 PC 수요도 최근 안정화되는 추세이고, 모바일D램 시장의 성장은 지속돼 장기수급균형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D램과 NAND의 수익성 차이가 적기 때문에, NAND 설비를 다시 D램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단기적으로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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