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글로벌 증시의 훈풍 덕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장중 196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축소하면서 지수 오름폭도 줄어들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로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 증시는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화학 업종을 위주로 52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499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나홀로 651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64억 원, 596억 원 순매수로 총 660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1.83%), 은행(2.78%), 건설(0.94%), 전기가스(0.71%)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섬유의복(-0.33%), 통신(-0.62%), 금융(-0.25%) 등만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다시 130만 원대를 회복했다. 0.15% 뛴 13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87%), 현대모비스(0.54%), 한국전력(1.00%) 등도 상승했다.
포스코는 차기 회장에 내정 소식에 0.48% 올랐다. 차기 수장에는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NAVER는 호실적 전망에 3.90% 뛰었다.
반면 SK하이닉스(-0.27%), 삼성전자우(-0.21%), 기아차(-0.58%) 등은 하락했다. 동양증권은 KB금융의 인수 부인에 0.96% 떨어졌다. 회생 기대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양네트웍스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상한가 8개를 비롯해 총 44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등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7325만주로, 거래대금은 3조3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86포인트(0.36%) 오른 517.83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8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 원, 11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0원(0.07%) 오른 10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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