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의 승부수…동국제강 '계륵'이던 후판 日 철강2위 손잡고 키운다

입력 2014-01-16 21:17  

[ 이상은 기자 ] 동국제강이 일본 2위 철강사인 JFE스틸에서 후판 생산기술을 넘겨받기로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하야시다 에이지 JFE스틸 사장은 1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연간 조강 생산량 3000만t 규모인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2대주주(14.88%)다. 1999년부터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를 공급하고 있다. 후판은 선박 등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JFE스틸이 공유하기로 한 기술은 후판을 잘 가공해서 수요자에게 꼭 맞는 고급 제품을 생산(후판 압연기술)하고 슬래브 주문 과정에서부터 손실을 줄이도록 하는 노하우(슬래브 소재설계)다. JFE스틸은 또 후판제품을 동국제강이 원하는 대로 ‘맞춤 생산’하는 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추가 가공공정을 줄여 원가를 상당폭 낮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동국제강 측은 설명했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최고급 후판시장에 진출하고, 원가 경쟁력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판사업은 그동안 동국제강으로선 계륵 같은 사업이었다. 봉강·형강 등 다른 부문과 달리 후판은 수요 부진에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값이 계속 떨어져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의 후판 시장점유율은 2010년 40%에서 지난 3분기 말 24%까지 쪼그라들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에 JFE스틸에서 기술을 넘겨받기로 한 것은 한때 얘기가 나왔던 후판사업 분할 등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고 이 분야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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