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7시2분
로엔엔터테인먼트가 JYP엔터테인먼트 보유지분 7.19%를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투자한 지 3년여 만에 100%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로엔은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7.19%(244만6293주) 전량을 연내 처분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116억원(16일 종가 4770원) 규모다.
로엔은 비상장사 JYP 지분 25.45%를 2010년 말 취득했다. JYP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로엔의 주력사업인 음반·음원 투자 및 유통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비상장사였던 JYP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JYP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면서 로엔은 합병법인 지분 7.19%를 보유하게 됐다.
로엔은 JYP엔터테인먼트 합병 신주를 받은 지 석 달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당초 취득가격이 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으로 100%에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로엔은 지난해 9월 경영권이 바뀌었다. SK그룹은 당시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로엔 지분을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 팔았다. 주인이 바뀐 로엔은 작년 11월 걸그룹 씨스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분 7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씨스타뿐 아니라 보이프렌드, 케이윌 등 11명이 소속된 가수 전문 기획사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로엔이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만큼 굳이 JYP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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