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회복세가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LG패션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502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 해외패션 성장률이 반등하며 여성복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남성복의 부진이 지속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패션은 현재 보수적인 운영 전략을 통해 꾸준히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이는 소비가 완연하게 회복됐을 때 본격적인 투자 기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법인과 올해 이탈리아 생산법인의 손실폭 감소에 주목했다. 양주공장의 자체 소싱력 강화와 수익성 높은 잡화 카테고리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재고 상황이 건실해진 가운데 경기 회복시 투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쌓아 가고 있다"며 "현재 LG패션은 순현금 80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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