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골프장' 미션힐스그룹 테니얼 추 부회장 "미션힐스에 '한국 코스' 만들 것"

입력 2014-01-17 20:41   수정 2014-01-20 08:41

아무도 하지않은 새사업 세계서 가장 크게 벌여
'중국의 박세리' 키우기… 16세 이하 무료 라운딩



[ 서기열 기자 ] “우리의 골프 철학은 누구도 하지 않은 새로운 일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해보자는 겁니다. 이를 통해 중국에 골프를 알리고 누구나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션힐스그룹의 테니얼 추 부회장(38)은 골프 철학으로 독창성을 강조했다. 윤윤수 휠라글로벌 회장,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한국 기업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추 부회장을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미션힐스그룹은 홍콩에서 가까운 중국 광둥성 선전과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휴양지 하이난섬에 골프장을 갖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안니카 소렌스탐 등 세계적 골퍼 12명이 설계한 12개 코스(216홀)가 있는 미션힐스 선전은 2004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등재됐다. 10개 코스가 있는 미션힐스 하이난은 ‘세계 최대 온천’ 기네스북 기록도 갖고 있다. 추 부회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골프산업을 키우는 것이 미션힐스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회장의 부친 데이비드 추는 홍콩 기업인으로 1992년 미션힐스그룹을 창립하며 선전지역에 미션힐스 골프장을 만들기 시작, 중국 골프의 초석을 닦았다. ‘중국 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추가 2011년 세상을 떠난 이후 첫째 아들인 켄 추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둘째 아들인 테니얼 추는 부회장으로서 미션힐스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 PGA투어 본부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골프에 레저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창조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골프가 시작된 지 올해로 30년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단계죠. 중국에서 골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미션힐스는 골프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에 스파, 쇼핑몰, 면세점, 영화관, 컨벤션센터, 아이스링크를 짓고 한국의 홍대입구 같은 젊은이의 거리를 만들었어요. 골프를 치는 것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와서 즐거운 경험을 안고 갈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차세대 골퍼 육성도 중요한 업무다. 추 부회장은 “미션힐스의 3개 코스를 전 세계 16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차세대 골퍼를 기르는 일은 기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션힐스에서 연간 44개 주니어 대회를 열고 있으며 중국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훈련할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며 “타이거 우즈, 박인비 등 세계적인 선수를 초청할 때마다 중국 주니어 선수들에게 레슨을 해주는 기회도 제공해왔다”고 했다.

중국 골프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추 부회장은 “중국의 골프 인구는 400만명 정도이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박세리 같은 중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골프시장은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인구 13억명 가운데 2%만 골프를 쳐도 골프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2000만명)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한국 골프 관계자들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골프코스를 설계할 한국인 유명 골프 선수나 코스 디자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미션힐스에 한국인이 설계한 코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현재 요리사부터 호텔세일즈까지 다양한 분야에 한국인 직원을 고용해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 코스까지 만든다면 한국인들이 마치 한국에서 골프를 치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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