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도시 집값 2013년 최고 20% 올랐다

입력 2014-01-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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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20.1%·선전 19.9% 상승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 커져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의 대도시 집값이 지난해 최고 20% 넘게 오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광저우의 집값(신규주택 기준)은 지난해 20.1%나 올랐다. 또 선전 19.9%, 상하이 18.2%, 베이징은 16.0% 오르는 등 대도시 집값이 전국 평균(9.9%)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70개 도시 중 65개의 집값이 올라 부동산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09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자 2011년 외지인의 주택구매를 제한하고 상하이와 충칭에 부동산 보유세를 시범 도입했다. 또 지난해 초에는 도시별로 주택가격 통제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집값 억제를 추진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시진핑 정부는 주택가격이 올라도 주택대출 상환 부담을 늘리는 조치 등을 제외하고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부동산 보유세의 전국 확대도 계속 미루고 있다.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은 지난해 11월 주택대출금에 대한 첫 상환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70%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지만 집값 상승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잡으려다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부동산 판매로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 지방정부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 부동산 거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다웨이 중원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올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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