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코노미스트, 외신기자단 브리핑] "인프라 등 대체투자 늘려야…한국·대만 등 中 주변국이 유망"

입력 2014-01-19 20:49  

2014년 투자 전략은


“대세상승장(불마켓)은 적어도 몇 년간 이어질 것이다.” (샤민 모사바르-라마니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그룹 최고투자책임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현금이나 채권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자산운용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

뉴욕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지난해 배당을 포함해 총 32.4%의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바닥을 친 2009년 3월에 비해서는 203%나 올랐다. 증시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순항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유럽, 일본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주식 여전히 매력적

샤민 모사바르-라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 가지 이유로 미국 주식이 거품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첫째 신용 증가율이 과도하지 않다는 점, 둘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주가 수준이 내재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다.

그는 그러면서 불마켓은 단순히 시간이 지났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오일쇼크, 버블붕괴와 같은 충격이 있어야 불마켓이 끝난다는 것.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Fed의 긴축이 시작된 후 S&P500지수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최소 18개월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이후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데까지는 추가로 10개월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Fed가 2015년 3분기 이후에야 긴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3~4년간은 불마켓이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금리 급상승이 최대 리스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최고전략가도 미국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면서 금리가 급상승할 수 있는 게 최대 리스크라고 말했다. 코스테리치는 “지난 5년간 채권 펀드에 엄청난 투자금을 쏟아부은 개인 투자자들이 갑자기 채권펀드 환매에 나서면 금리가 급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대전환’은 시간을 두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닷컴버블부터 10년 동안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너무 많이 경험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스테리치는 “최근 들어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올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수 있었지만 작년 여름부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다변화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 코스테리치는 “따라서 사모펀드, 헤지펀드,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흥국 투자는 신중해야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모두 올해 신흥국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테리치는 신흥국 투자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 둔화된데다 구조개혁도 부진하기 때문. 그는 다만 “한국 대만 등 중국 주변국들은 흥미로운 투자처”라고 말했다. 두 나라 모두 개방경제여서 세계 경제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데다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경상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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