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합작사 USP(United Spiral Pipe)를 매각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회사 매각을 위해 지난달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미국 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를 통해 USP 지분 35%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USP는 2007년 US스틸, 세아제강 등과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천연가스와 원유 수송을 위한 대구경 나선형 용접 강관을 생산한다. 총 투자 규모는 1억7500만달러로 포스코와 US스틸이 각각 35%, 세아제강이 30%의 지분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최근 천연가스 및 원유 수송용 강관(API)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북미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침체와 신규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 프로젝트 감소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USP는 매년 적자를 냈고 작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는 USP를 설립하면서 합작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아제강 지분 10.1%도 인수했다가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지난해 5월 이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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