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의 가장 불편한 점은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확대에 따른 배터리 소모일 것"이라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무선 충전 기술"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자기유도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충전기에 밀착돼야 한다는 점에서 케이블에 부착하는 유선 충전 방식 대비 사용자 경험(UX)가 제고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적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노 애널리스트는 "결국 무선 충전 기술은 자기 공진(또는 공명) 방식이 주도권을 잡을 수 밖에 없다"며 "자기 공진 방식은 여전히 충전 효율과 인체에 유해 여부 등 해소돼야 할 부분이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이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기 공진 방식은 수 m에서도 다수의 디바이스가 동시 무선 충전할 수 있다.
이번 2014년 CES에서 삼성전기는 3cm 떨어진 거리에서 두 개의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에 성공했다. 특히 독일의 길 일렉트로닉스는 무선 충전의 향후 변화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방문하는 식당과 카페, 공항 등에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만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 알아서 충전이 될 경우 사용자들은 그것을 지원하는 식당과 카페 위주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자동차 거치대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될 경우 다양한 방향으로 시장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술 선도 기업인 위트리시티는 1m 이상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자동차에도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기의 무선 충전 효율은 60% 내외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일반적으로 스마트 폰 충전에 2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여전히 효율을 높일 필요는 있지만 항상 방전된 상태에서만 충전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 단계에서 약간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상용화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공진 무선 충전 시장이 확대될 경우 해당 Rx가 장착된 충전 모듈, Tx가 장착된 충전 패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기, 동양이엔피와 같은 회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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