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20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년과 같은 7.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상회한 것이지만 1999년 7.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GDP 증가율은 1분기 7.7%에서 2분기에 7.5%로 둔화됐다가 3분기에 7.8%로 반등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다시 7.7%로 소폭 둔화됐다. 국가통계국은 “서비스 등 3차산업의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제조업을 넘어섰다”며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소비 투자 생산 등의 지표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연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12월 소매판매증가율은 13.6%로 전월의 13.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9.7%에 그쳐 전월의 10.0%에 비해 부진했다. 또 1~12월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19.6%로 1~11월의 19.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전년도의 20.6%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개월 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70포인트(0.68%) 하락한 1991.25에 마감, 지난해 7월30일(1990.0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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