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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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 의원은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서청원 이인제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총출동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회의실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까지 더해져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정 의원뿐만이 아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3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부산시장을 노리는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7일에, 오는 27일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지난달 26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했다. 앞으로 잡혀 있는 출판기념회 일정도 많다.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25일로 잡았다.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원혜영 민주당 의원도 다음달 17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하면 지지자들을 끌어모아 세 결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목적은 ‘돈’이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이 한 해 받을 수 있는 정치후원금은 1억5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여기에 출판기념회를 통해 모은 돈의 액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얼마를 모았는지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정치권에서는 출판기념회를 한 번 열면 초선 의원의 경우 1억원 안팎, 중진은 2억~5억원 정도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정권 실세일 경우 10억원 이상을 모은다는 소문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출판기념회를 좋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이태훈 정치부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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