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 후폭풍] 정보유출 인터넷 조회자 727만명…22일부터 개별 통지

입력 2014-01-21 20:44   수정 2014-01-22 04:03

카드사 창구 이틀째 북새통

카드 해지자 50만명 넘어…"개인통지 이뤄지면 항의·재발급 폭주할 것"



[ 임기훈 / 박신영 / 김은정 기자 ]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이후 카드 재발급과 해지요청 건수가 115만건을 넘어서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은행 및 카드사 지점들마다 카드를 해지하거나 사용 정지 또는 재발급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르면 22일부터는 카드사들이 이메일과 우편물을 통해 정보유출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릴 예정이어서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NH농협카드 30만8000건, KB국민카드 16만8000건, 롯데카드 14만건 등으로 총 61만600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4만5000여건으로 신청 건수의 23.5% 수준이다.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 건수는 NH농협카드 26만4000건, KB국민카드 23만9000건, 롯데카드 2만9000건 등 총 53만2000건에 달했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조회수도 급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카드 3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917만명이었다.

이날도 은행 영업지점과 카드사 지점에는 카드 해지 및 재발급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국민은행 서울 세종로 지점은 오전 9시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 20여명이 대기했다. 문을 열고 한 시간도 안 돼 대기인 수가 100명이 훌쩍 넘었다. 서울 명동지점도 하루종일 대기 인원이 50명을 넘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센터 역시 대기번호가 종일 50번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에서 유출된 정보 중 은행거래자 1157만명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은행계좌를 옮기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한 국민은행 지점장은 “20일과 21일 연이어 결제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이번 사고로 우량고객을 다 뺏기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이날부터 카드사들은 이메일이나 우편물을 통해 개인별로 정보유출을 알리는 개인통지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비가 채 끝나지 않아 통지를 미뤘다. 카드사들은 개인통지가 이뤄진 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3사를 합쳐 개인통지 예상 건수는 약 8244만건이지만, 정보유출 사실을 확인한 비율이 전체 통지대상의 10%를 약간 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통지가 이뤄지면 항의나 카드 재발급 요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박신영/김은정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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