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듬뿍 설 선물] 마음을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립니다

입력 2014-01-22 07:07  

설 선물에 관한 모든 것

알뜰형 실속 제품부터 고가 프리미엄 세트까지…업체들 다양한 상품 선보여
과일·수산물 등 신선식품, 2013년 설보다 가격 내려



[ 최만수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31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가족들이나 친지,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까 고민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장을 찾아 진열된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선물 카탈로그를 뒤적여보고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예산을 짜고 가격대를 정해 보지만, 막상 선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선물을 받은 상대방이 무성의하다고 느끼지는 않을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지 망설이게 된다. 불황을 반영한 알뜰형 실속제품부터 최상위층 고객을 겨냥한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지만 선물 고르기는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합리적 소비트렌드의 확산으로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유통·식음료·화장품 업체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은 올해 설 어떤 선물세트를 자신있게 내놨을까. 가격은 물론 품질면에서도 각 업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선물세트들을 추천받았다.

◆과일 선물세트 예년보다 저렴

유통업체들은 저가와 고가로 양극화하는 추세에 맞춰 실속형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를 함께 준비했다. 과일과 수산물 등 신선식품은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하락,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늘렸다. 예년보다 예약판매를 앞당긴 것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때마다 ‘매출 효자’ 노릇을 하는 한우를 이번 설에도 주력 품목으로 내놨다. 10만원대 실속형 한우 세트와 3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세트를 함께 준비했다. 10만원대 상품으로는 ‘현대 화식한우 송’(17만원), ‘한우 순우리 실속세트’(11만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 한우 세트 중에서는 ‘현대 화식한우 명품 매’(69만원)가 대표적이다.

홈플러스의 과일 대표 선물세트인 ‘행복을 담은 배 세트’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작년 설보다 25% 저렴해졌다. 김성수 홈플러스 과일 바이어는 “배 가격이 작년 설보다 20% 이상 내렸고 당도 등 품질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오는 24일 명절을 앞두고 주부들을 위해 여성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를 방송한다. 르페르는 지난해 7월 첫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명절베스트셀러 홍삼

홍삼은 명절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이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반값 홍삼’을 내놓으면서 올해 설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업체들의 홍삼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국내 홍삼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50~60대 부모님께는 중년 남성과 여성을 위한 제품인 화애락퀸과 홍천웅을 함께 구성한 ‘원앙세트’(17만원)를, 사회생활로 바쁜 장년층에는 ‘진-예를 드리다’(22만원) 세트를 각각 추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추석 때 10만세트가 팔린 ‘한진생 발효홍삼K’를 올해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발효홍삼K는 100% 6년근 고려인삼을 원료로 만들었으며 한국야쿠르트의 발효 기술을 활용한 유산균과 효소의 2중 발효로 흡수력을 높인 프리미엄 발효홍삼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놨다. 동원F&B는 태양광 건조장에서 100% 자연 건조시킨 홍삼으로 만든 ‘천지인 6년근 홍삼정’을 선보였다. 대상은 국내산 6년근 홍삼 농축액과 발효홍삼 추출물, 산삼배양근 농축액 등을 함유한 ‘홍삼진액골드 30포’를 정가보다 50% 할인된 5만원에 내놨다.

건강기능식품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음료세트도 좋은 선물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주스 설 선물세트는 9000원에서 1만4000원대로 중저가지만 고급스러운 포장재를 사용해 만족도를 높였다. 정식품도 1만원대 중·후반의 실속 있는 가격대를 내세운 두유 선물세트 10여종을 선보였다.

◆실속형 생활용품 선물세트

실속을 살릴 수 있는 선물세트로는 생활용품이 꼽힌다. LG생활건강의 ‘명품 2호’(6만7900원대)에는 리엔 샴푸와 린스, 엘라스틴 샴푸와 온더바디 보디워시, 죽염 치약, 페리오 치약 등 총 21종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애경의 케라시스 반고흐 컬렉션 설 선물세트는 ‘아몬드 꽃’과 ‘도비니 정원’ 등 반고흐의 유명한 그림 2가지를 선물세트 패키지로 만들어 소장가치가 높다.

금강제화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금강상품권을 비롯해 신발, 가방, 아웃도어, 골프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설 선물로 추천했다. 동국제약은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입증된 생약성분 의약품 ‘훼라민Q’를 설 선물로 내세웠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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