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마음’을 화두로 내세웠다. 경영 목표는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과 그룹 위상 제고’로 설정했다.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45주년을 맞아 사업의 목적성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점검하고 체질 개선을 이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시장엔 불확실성이 가득하고, 항공업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뭉쳐 열린 마음과 창의적, 도전적 정신을 가진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고객 가치 창출과 미래 준비를 위한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이겨내고 한진그룹이 세계 최고의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 ‘경영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 ‘경영환경 변화 적극 대응’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정하고, 각 부문에서의 중점 추진과제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 및 흑자 극대화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동성 확대 및 재무 건전성 제고, 신시장과 신사업 발굴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선 저비용·저원가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조직 간소화와 업무 과정 개선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실시와 관련 투자를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그룹 내 계열사 간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변화의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진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를 계속 도입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 및 저가항공사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 나가겠다는 게 목표다. 또한 항공사 간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각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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