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100년 존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창조경제를 앞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은 물론 신규 투자한 사업에서도 계획했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폴리케톤을 포함한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2012년 851만t(60조원)에서 2015년 977만t(66조원)으로 연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은 또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엔 고성능 탄소섬유도 개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본격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는 중국, 터키, 브라질, 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차별화된 기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올해 신시장 진출 및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해 1월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하위 브랜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는 기존 제품명이 최종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각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고기능성 크레오라 판매량은 2011년 1500t에서 2014년 8000t 규모로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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