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소비자의 해외직구 증가와 정부 차원의 병행수입 활성화가 LG패션의 외형성장을 방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패션의 4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4259억원(전년대비 4.8%), 영업이익 480억원(8.6%)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487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이 2014년에도 외형성장보다는 이익개선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추가적인 비용절감 보다는 비효율 매장 구조조정, 정상가 판매율 개선, 양주 생산기지의 정상가동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LG패션의 실적을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쟁 내수의류업체 대비 공격적인 신규브랜드 런칭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의 노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해외직접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정부차원에서 병행수입을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의류업체를 향한 전반적인 수요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경우 고객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직구에 적극적이지 않고 브랜드 재구매율이 높아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의류브랜드와 유통채널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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