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중국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함께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체결에 이어 오는 4월까지 환신, 산시성 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자사를 설립하고, 5년 간 약 6억 불을 단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해 이 곳을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 공장은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인근에 들어설 계획, 최첨단 산업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삼성SDI의 합자 파트너인 환신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과 실린더 분야에서 중국 내 1위 생산업체다. 환신의 자동차 부품 사업 노하우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상진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소형 뿐만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까지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BMW, 크라이슬러 등 세계 자동차 업체들에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에 대한 '기능안전매니지먼트' 인증을 획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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