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19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700원(1.81%) 내린 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업정지 전망이 KB금융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00% 자회사로 KB금융의 실적에 연결된다.
금융당국은 유출 사태를 일으킨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곳에 3개월 신규 카드 발급 및 신규 카드론 영업정지 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KB금융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KB카드의 75% 정도가 체크카드인데,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다른 카드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KB카드 이용금액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카드 발급 정지는 1인당 보유 카드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봤다. 신규 카드론의 경우 분기 평균 2% 성장을 감안해 90억원 정도의 기회비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드 발급 정지로 양적인 측면에서는 위축될 수 있으나, 모집 비용이 안 들어갈 수 있다"며 "영업력이 떨어질 가능성 등 아직 손익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KB금융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주가수준도 낮기 때문. KB금융의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번 사태로 삼성카드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2%대 강세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3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따라 최대 연간 세전이익의 4% 정도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추정되는 반사 이익은 확실성이 낮지만 주가가 바닥권에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높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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