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KAIST가 1월 23일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호텔에서 열린 '2014 초고속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국내 통신서비스 회사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CJ헬로비전과 공동으로 '콘텐츠전달망 CDN 연동' 시범 서비스[사진]를 공개했다.
CDN (Contents Delivery Network)은 트래픽을 분산시켜 영화나 방송 등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CDN 연동은 통신사가 각자 보유한 CDN 서비스를 상대방에게 교차 제공하는 방법. 네트워크 전달 경로를 줄여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접속자 폭주에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끊김 없이 서비스될 수 있었던 건 이 CDN 기술 덕분이라고 KAIST는 설명했다. KAIST 관계자는 “CDN 연동 시 기존보다 망 트래픽을 40% 이상 줄일 수 있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망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전기및전자공학과 이준구 교수는 "앞으로 수년 안에 비디오 트래픽이 인터넷 트래픽의 8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디오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은 투자로 인터넷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CDN 연동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최근 인터넷표준화기구인 IETF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며 국내 통신 사업자들도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외 CDN 연동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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