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3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2년 4분기 미국 연비 논란으로 발생했던 일시적 비용이 사라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 대비 6.6% 낮은 액수다. 원화가치 상승, 내수 판매 부진 등으로 최근 낮아진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1757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 9377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시장기대치를 각각 3.4% 밑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매출은 87조3076억원, 영업이익은 8조3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등에 전년보다 3.4% 늘었다. 내수 시장 부진 및 국내공장 생산 차질 영향에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1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말 출시된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 등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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