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 베트남 자회사 설립…TSM 연 7000만대 생산 가능

[ 강지연 기자 ] 하이쎌은 23일 초기자본금 18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기자본금 중 53만 달러는 현금출자 방식으로, 127만 달러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투자한다.

하이쎌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꾸옥오아이 지역의 탄탁공단에 위치한 영패스트(Young Fast Optoelectronics) 베트남 공장 단지 내에 입주할 계획이다.

영패스트는 대만의 터치스크린패널(TSP) 1위 기업이다. 하이쎌은 영패스트의 현지화 성공 노하우를 전수 받아 베트남 생산공장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클린룸, 하수처리 시설 등 이미 갖춰져 있는 생산시설을 임대해 시설투자비용도 줄이기로 했다.

하이쎌 베트남 법인의 터치스크린모듈(TSM) 생산능력은 월 400만대다. 국내와 합하면 연간 총 7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이용복 하이쎌 대표는 "오는 2월 중 공장 시험가동을 거쳐 1분기 내에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생산이 안정화되는 하반기부터는 현지 공급채널을 다변화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양근 총괄대표는 "올해는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투자는 하이쎌의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의 출발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