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M&A강자 최평규 회장, 공들였던 S&T모터스 매각

입력 2014-01-23 18:34  

320억원에 처분‥누적적자에 횡령사건까지 ‘골치‘
적대적 M&A시도 끝에 2007년 인수



이 기사는 1월23일(18: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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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의 강자’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3년간 공을들여 인수한 S&T모터스를 매각한다.

S&T모티브는 오토바이 제조 계열사인 S&T모터스 지분 3830만539주(32.09%)를 전량 처분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320억원이며 매각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S&T모티스가 적자를 지속하는데다 전 대표의 횡령배임 사건 등까지 불거지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T모터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3억원과 순손실 16억원을 냈다. 2012년 영업손실 21억원과 순손실 82억원을 낸 데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외형 역시 S&T그룹에 인수됐을 당시보다 쪼그라들었다. S&T그룹에 인수된 2007년 매출은 1339억원이었지만 2012년 1277억원, 지난해에는 979억원으로 감소했다.

S&T모터스는 ‘인수합병(M&A)의 강자’로 알려진 최평규 회장이 적대적 M&A라는 강수를 두는 등 3년간 공을들여 인수한 기업이다. 최 회장은 2004년 적대적 M&A를 목적으로 효성기계 주식에 투자했지만 당시 경영진이 우호주주를 끌어들여 방어에 나서자 잠시 뜻을 접었었다. 이후 등기이사로써 대주주와 공동경영에 참여해 오다 2007년 최대주주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인수에 성공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생산하던 효성기계는 인수 당시까지만 해도 성장성에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오토바이시장이 침체한데다 활로를 찾기 위해 설립한 미국법인 효성모터스아메리카마저 발목을 잡았다. 효성모터스아메리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 185억원, 자산총계 107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이후 11월 결국 해산을 결정했다.


S&T그룹은 1979년 설립된 열교환기 제조업체 삼영기계공업을 모체로 2003년 통일중공업 (옛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2007년 효성기계 등을 인수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말기준 23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으로 총자산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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