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추가 지난 21일 제주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첫 방문지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택한 것은 향후 민주당과의 최대 격전지가 될 호남에서 DJ 정서를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추가 이날 내놓은 7대 약속은 △주민 참여 제고 △지방재정 내실화 및 책임 강화 △지자체 부패 0% △지역경제 활성화 △자치경찰제 도입 △지방의회 견제 기능 강화 △협치로 사회적 갈등 해소 등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주민투표 요건을 기존 전체 주민의 3분의 1 이상 요구에서 5분의 1 이상 요구로 완화하고 투표 방식도 비용이 적게 드는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정·인사·공공시설 설치 등의 사안을 주민투표 대상에 포함시켜 호화청사 건립 등 무리한 지방사업에 대한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정추는 또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귀책 사유로 재·보선을 치르게 되면 소속 정당은 국고에서 지원받은 선거비용을 반납하고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못하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새정추 후보라면 이 같은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해야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포=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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