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엘튼 존이 서한에서 "러시아의 새 법률이 동성애자에 대한 무지와 오해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법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이 아동 성학대와 동성애를 연관짓는 오류를 범해 실망스럽다"며 "법 제정 이후 러시아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서한의 말미에선 푸틴 대통령에게 선량한 동성애자를 만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 국제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
법률은 아이들에게 비전통적 성관념이나 왜곡된 성관념을 주입하는 정보를 유통, 혹은 관심을 촉발시키는 등의 활동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최대 100만 루블(약 3천200만원)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했다.
한편 러시아는 반동성애법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동성애 선수나 관람객이 차별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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