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7.0% 증가한 1조300억원과 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5% 밑돌았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탓이 크다"며 "국내 고가 화장품 시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LG생활건강의 중저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비경기 회복 가시성이 부재하고, 경쟁심화에 따른 성장 둔화의 지속이 예상된다"며 "과거 수준의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회귀 가시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단기적 실적 악화도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에버라이프 인수 직후의 높은 영업이익에 대한 베이스(base) 부담, 중국 비즈니스모델 전환에 따른 손실 발생 등으로 단기적 실적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