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예보, 저축은행'완판'기록 세우나…1년반만에 10개 매각

입력 2014-01-24 08:57  

27일 4개 가교 본입찰 성공하면 저축은행 14개 모두 매각…김주현 사장 '꼼꼼한'리더십 돋보여
솔로몬,한국,미래,예한솔,예한별,예솔,예쓰,해솔,한울,스마일 등 성공, 나머지 4곳은 대부업체 '눈독'



이 기사는 1월24일(08: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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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의 마지막 남은 4개 가교저축은행인 예나래·예성·예주·예신 등의 매각 본입찰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예보가 저축은행 ‘완판(완전판매)’기록을 세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팔리지 않고 적자만 쌓여 예보의 ‘골칫거리’였던 저축은행들이 2012년 5월 김주현 예보 사장 취임 후, 1년 반만에 10개가 매각됐고,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2012년 5월 김주현 사장 취임 후 총 10개 저축은행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9월 예보는 ‘저축은행 사태’의 진원지였던 선두권 대형저축은행 3곳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모두 정리했다. 9월 솔로몬저축은행을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했고, 한국저축은행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으며 10월엔 미래저축은행도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에 P&A시켰다.

2013년은 예보에게 저축은행 매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 해였다. 8번이나 매각에 실패했던 예쓰저축은행과 전년도에 유찰됐던 예솔저축은행을 비롯해 예한솔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 등 가교 4곳과 부실저축은행 3곳을 P&A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매각한 저축은행들이 이승우 전 사장 당시 추진되어온 매각이라면 2013년은 본격적으로 김 사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매각 실적이다. 2013년 1월 예한별저축은행(옛 진흥)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금융위원회 승인 기준)했고, 예솔저축은행(옛 부산,경은,토마토2)은 7월에 기업은행에 매각했으며, 예한솔저축은행(옛 경기)은 9월 K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예쓰저축은행(옛 전주·보해·전북·으뜸)은 오랜 진통 끝에 삼호산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11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예보는 그동안 저축은행 매각시,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예금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은 점을 감안, 2013년 11월엔 처음으로 스마일저축은행(옛 미래2)을 ‘영업정지 없는 P&A방식’으로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매각했다. 같은 방식으로 해솔(옛 부산솔로몬)과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도 영업정지 없이 작년 12월 각각 웰컴크레디라인과 호주 페퍼사에 매각했다. 예보는 비저축은행 분야에서도 작년 티웨이항공, 그린손해보험, 한국종합캐피탈, 독일 풍력발전권 등을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보가 1년반만에 10개 저축은행 매각에 성공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시킨 것은 김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저축은행에 대해 “빨리 주인을 찾아주자”며 신속한 매각을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각에 방해가 되는 실무 절차 등은 대폭 개선했다. 또 적자가 누적되어온 가교저축은행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영업정지 없는 P&A방식 매각’을 도입해 성공한 것도 주효했다. 직전 금융위 사무처장을 엮임한 당국자로서 오랜 경험이 축적된 것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시스템리스크를 줄여야한다는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사라'고 금융지주들을 압박한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보가 팔릴만한 매물로 잘 가꾼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한편 예보는 오는 27일 예나래·예성·예주·예신 등의 매각 본입찰을 할 계획인 가운데, 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1곳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으나,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길을 열어준 만큼 경쟁이 크게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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