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아차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02억63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2년 4분기 일회성 요인이었던 북미 연비 보상금이 사라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60.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했을 땐 22.2% 낮아 예상을 크게 빗나간 저조한 실적이다.
원화 강세, 미국 모델 노후화에 따른 인센티브(차량가격 할인) 증가 등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경고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울렸다. 이번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786억4700만 원.
매출은 11조7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1조9162억 원은 소폭 밑돌았다.
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1771억 원, 매출은 47조59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9.8% 감소하고 매출은 0.8% 증가했다.
기아차 측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판매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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