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아베, 변명할수록 본색 드러나" 일갈·

입력 2014-01-24 10:55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은 24일(현지시간)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해명에 대해 "변명할수록 본색이 드러난다"고 일갈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다보스포럼에서의 공개 해명에 왕이 부장이 반응을 내놨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에는 '진상을 감추려고 하다가 도리어 드러난다, 닦으면 닦을수록 검어진다(欲盖彌彰 越抹越黑)'란 격언이 있다"며 "아베의 해명은 그가 인류의 양심과 국제적 도리와 정반대인 잘못된 역사관을 완고하게 견지하고 있음을 증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외교부 대변인 비판에 이어 외교부장까지 직접 나서 아베 총리의 다보스포럼 발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왕 부장은 "지금까지 줄곧 야스쿠니신사는 당시 일본의 대외 침략을 정당화하고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자위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여러 나라의 각계각층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고집해 A급 전범에게 경의를 표하는 본심은 침략을 부인하고 전범들을 새롭게 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왕 부장은 "모든 양심있는 사람들과 정의를 주장하는 국가들은 모두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행위를 함께 제지하기를 국제사회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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