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뉴스타파에 의해 확인된 한국인은 총 272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된 한국인 명단에는 중국의 대표적 유통업체 인타이그룹 선궈쥔(沈國軍) 회장과 함께 조세회피처인 케이먼 군도의 유령회사 '이소 인터내셔널' 공동이사로 등재된 한국인 왕모 씨가 있다.
뉴스타파는 왕 씨가 서울 강남 소재 의류 수출업체 대표와 동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소 인터내셔널은 개인 자산 29억 달러로 추정되는 선궈쥔 회장이 2007년 5월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왕 씨의 주소는 중국으로 기재돼 있지만 'JR28'로 시작되는 한국 여권번호와 함께 국적도 한국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뉴스타파에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이사 등록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한때 인타이그룹의 협력업체로 일했지만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ICIJ와 공유한 별도 데이터를 검색해 한국 여권번호와 자필 한글서명, 한국에서 송금한 외환송금 영수증 등을 확인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중국인들이 세운 유령회사 공동이사나 주주로 참여하거나 중국·홍콩을 주소로 기재한 한국인 32명을 찾아냈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ICIJ가 공개한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중국인은 3만7000명으로 이들이 만든 유령회사가 무려 10만 개에 이른다"며 "범 중국권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중국인들이 조세회피처의 최대 고객이 됐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