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법조단지로 이어지는 상가 각광
[김하나 기자]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의 메카로 변신중인 서울 문정지구가 상가로 또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대규모에 특색있는 상권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정동에 들어설 상가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법조단지까지 연결되는 지하를 비롯해 대형 건물인 지식산업센터의 저층부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하철 역에서 스트리트 형태로 이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흐르는 상권이자 다양한 유동인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둘러본 서울 문정지구 일대는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법조단지 뒷편으로 조성되는 6블록과 7블록에는 지식산업센터가 통으로 조성되는 '슈퍼블록(super block)'이 조성되고 있었다.
이 중 6블록에서 현대건설이 공사중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면적만 63빌딩에 맞먹는 규모다. 상업시설인 ‘H-Street’(조감도) 또한 연면적만 1만9463㎡에 달할 전망이다. 상가의 규모가 크다보니 점포구성이나 권장업종도 계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로서는 투자의 가치인 프리미엄을 규모만큼이나 슈퍼급으로 가져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높은 인기 속에 일반적인 상가투자 보다는 고정적인 배후수요가 보장된 상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상가도 이러한 종류다. 더군다나 H-Street는 지식산업센터의 입주기업이라는 고정수요가 확보되어 있고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 검찰청 등과 인접해 희소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철 8호선이 인접해 역세권에 주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입지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특징을 반영한 설계도 도입됐다. 지상 1층에는 캐노피 설계를 해서 점포 활용도를 높였다. 선큰(Sunken)형 광장 조성을 통해 개방감을 높이고 정주공간을 확보했다. 지하는 문정역까지 컬쳐밸리로 연결해 가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집중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이러한 입지와 확보 가능한 수요에 설계까지 더해져 지하층은 이미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분양률은 70%를 넘겼으며 현재 1층의 일부 상가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신규로 분양하는 상가는 권리금이 필요 없기 때문에 첫 분양 때 좋은 자리를 선점하면 일정한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인근 상가 대비 저렴한 분양가는 수익률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H-Street의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약 2100만~3300만원대로 공급된다. 주변의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인근의 신축된 오피스텔 1층 상가의 평균분양 가격은 3.3㎡당 약 3500만~3900만원 안팎이었다. H-Street의 분양 홍보관은 송파구 문정동 54-8번지에 있다. 입주는 2016년 상반기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02)4497-006로 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