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국 엔저 피해, 경쟁국보다 커"

입력 2014-01-26 11:07  

대(對)일본 수출에서 엔화 약세가 경쟁국보다 한국에 더 큰 피해를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대일 수출액은 346억94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6%나 줄었다.

대일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품 중에서는 선박(-46%), 컴퓨터(-42%), 무선통신(-24%), 판재류(-22%), 수산물(-20%), 기호·가공식품(-17%), 반도체(-15%), 플라스틱·기계요소(-13%) 등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엔저 피해가 주로 화학공업, 철강, 농·수산물, 전기·전자 등에 집중된 양상이다.

실제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때 화학공업제품은 4.4%, 철강은 3.9%, 농·수산품은 3.4%, 전기·전자는 2%, 기계류는 1%씩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은 분석했다.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부진은 더욱 도드라진다.

작년 1∼11월 일본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 점유율은 4.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경쟁국인 중국은 21.3%에서 21.7%로, 대만은 2.7%에서 2.9%로 오히려 점유율이 상승했고 독일은 2.8%로 변동이 없었다.

미국은 8.6%에서 8.5%로 내려갔지만 우리나라보다는 하락폭이 덜했다.

점유율 하락 품목 가운데 반도체·통신기기·플라스틱·기계류는 중국이, 철강·생활용품·수산품·섬유류 등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이 각각 점유율을 높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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