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쉼터 대표의 '두 얼굴'

입력 2014-01-26 21:09   수정 2014-01-27 04:09

급식 보조금 1억2000만원
카드깡으로 빼돌려 '덜미'



[ 홍선표 기자 ] 노숙인 쉼터 대표가 식자재 납품업자와 짜고 거래 내용을 조작해 서울시의 급식보조금 1억여원을 빼돌렸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6일 급식보조금 1억2390만원을 횡령한 A씨(54·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A씨가 급식보조금을 빼돌릴 수 있도록 도운 회계담당자 B씨(34)와 식자재 납품업자 C씨(51), 위장 거래가 가능토록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를 대여한 A씨의 조카며느리 D씨(33·여)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식자재 납품업자인 C씨와 짜고 식자재 납품 사실이 없음에도 물품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매달 적게는 175만원에서 많게는 195만원까지 총 75회에 걸쳐 1억2390만원을 빼돌렸다. A씨는 빼돌린 보조금을 생활비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썼다.

경찰은 작년 9월 서울시 노숙인 쉼터 대표가 속칭 ‘카드깡’을 통해 급식보조금을 빼돌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A씨는 2000년 경기도 양평에 노숙인 쉼터를 설립해 지난해 서울시에 매각한 뒤 서울시와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맺고 매년 3억원가량의 급식비를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