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23년만에 해외공사 수주

[ 이현진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23년 만에 해외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뭄바이 지역 부동산 개발회사인 RNA가 최근 발주한 아파트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공사는 뭄바이 남쪽의 고급 주거지인 세리지역에 지상 54층, 326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RNA 메트로폴리스’(조감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5285만달러(약 560억원)다. 해외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동이 큰 철근, 레미콘, 타워크레인 등 주요 자재와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는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 준공 이후 23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1970~1980년대 중동과 동남아에서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했으나 1990년대 이후 국내 주택사업 등에 주력해왔다.

회사 측은 해외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2010년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2012년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지사를, 같은 해 7월 인도법인을 설립해 수주활동을 벌였다. 이종식 현대산업개발 건축본부장은 “우리가 시공한 72층 높이의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건설 경험이 이번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며 “발주처가 뭄바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 중이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