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휴대폰 강화유리로 매출 2000억원 목표 순항"

입력 2014-01-26 22:04  

구자옥 육일씨엔에스 사장 "국내 유일 기술이 경쟁력"


[ 김병근 기자 ]
육일씨엔에스(사장 구자옥)는 초단기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한 지 불과 5년 만인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416개 벤처업체들의 평균 소요기간은 18년이었다.

육일씨엔에스는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잡을 정도로 성장세가 ‘현재 진행형’이다. 고성장 비결은 다른 업체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여긴 기술 상용화. 구 사장은 “국내를 통틀어 휘는 휴대폰용 강화유리를 만드는 기업은 육일씨엔에스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업체를 운영하던 구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사업전환을 고민하다가 2007년 휴대폰 강화유리 전문기업 육일씨엔에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 뒷면 카메라 렌즈 보호용 강화유리로 시작해 휴대폰 전면을 덮는 강화유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고속 성장의 주춧돌을 쌓았다. 육일씨엔에스는 대기업이 생산한 대형 패널을 고부가가치의 휴대폰 강화용 유리로 전환하는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구 사장은 “플라스틱이었던 휴대폰 앞면 재질이 2000년대 중후반 들어 강화유리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 모바일 강화유리를 생산하는 기업은 육일씨엔에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설립 첫해 16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2년 1162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구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2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그는 “부가가치가 더 많은 ‘휘는 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본격 채택되기 시작하면서 휘는 강화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매출 달성을 자신했다. ‘휘는 강화유리’도 이 회사만 갖고 있는 기술이다.

구 사장은 “올해는 로고 등을 화면에 인쇄하는 신기술도 적용할 생각”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신기술을 계속 내놓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안성=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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