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당신의 보장계획은 안녕하십니까

입력 2014-01-27 06:58  

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 100세 시대 평생 든든

문승준 < 교보생명 대구노블리에센터장 >



스스로 서는 나이 이립(而立). 30대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재무 기초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20대가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한다면, 30대는 ‘어떻게 갈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때 준비와 실천력에 따라 남은 인생의 질이 좌우될 수 있다.

대표적인 30대의 재무설계 목표로는 주택구입자금, 자녀 교육자금, 노후 생활자금 준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무설계를 세우다 보면 정작 꼭 필요한 위험에 대비한 보장 계획을 뒷전으로 미루기 십상이다.

대부분 재무설계 목표는 기본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 위험에 대비한 보장 계획은 다르다.

우선 가장의 보장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아무리 촘촘한 재무설계를 해놔도 정작 재원이 끊긴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다. 가장의 예기치 않은 사망은 가족 구성원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심하면 가족 붕괴로 이어진다.

가장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것이 종신보험이다. 생명보험 본연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상품이다. 사망 원인과 시기에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연소득의 5배 또는 연간 생활비의 10배 정도로 가입하는 게 적당하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정기보험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치명적 질병(CI) 보험이다. 암 등 중대한 질병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인 3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 간암, 폐암, 위암 등의 치료비는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원에 달한다. 암 생존율은 남성의 경우 53%, 여성의 경우는 71% 정도다. 아무리 중대한 질병도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CI보험은 보장범위가 넓고 보장금액도 크기 때문에 일반 보장성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경제적 고통이 큰 질병에 걸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장금액을 낮추기보다는 꼭 받아야 할 보장 중심으로 설계하는 게 현명하다.

가장 외에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건강보험, 실손보험 등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나이나 병력 등에 따라 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 가급적 젊었을 때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보장성 보험료는 월소득의 8~10% 수준이 적당하다.

노부모와 함께 산다면 장기간병보험에 눈을 돌려보자. 장기간병보험이란 질병이나 사고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기간병 상태가 발생했을 때 간병비를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치매는 월 간병비만 2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과는 또 다른 의미의 위험인 셈이다. 오랜 기간 간병은 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준다. 가정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문승준 < 교보생명 대구노블리에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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