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3000억 원, 영업이익 8조31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부품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일부 상승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과 디스플레이 사업부 이익이 한 분기 만에 90%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은 쉽사리 분석되기 어려운 결과"라고 전했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 실적 전망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이 연구원은 특별상여금 부담이 사라지고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재고조정 흐름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조6000억 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재고 선조정 효과와 2분기 이후 실적 회복 가능성, 대폭 높이기로 약속한 주주환원정책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박스권 저점"이라고 판단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 중국 TV업체들의 저가공세 등을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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