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02억 원. 영업이익률은 시장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에 못 미친 5.5%에 그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재고 증가로 미실현 손익 증가가 불어난 영향이 컸다"며 "수출량이 늘어났음에도 불리한 환율 탓에 매출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 4분기 부진의 요인을 털어낼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하락, 재고 소진, F/L 모델 및 K900 출시를 통한 상품성 개선 등이 관건이다.
고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으로 생산이 판매보다 큰 시기이지만 전 분기에 비해선 연결 조정의 폭이 현격히 축소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늘어난 뉴쏘울 공급이 판매량으로 뒷받침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환율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에 국한해서 보면 가격조정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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